마무에서의 데모
시카고 지역에서 가을이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는 벌써 눈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주로 안식월로 몇 달 동안 M4 선교를 알리고 다시 기니로 돌아가는데 이번에는 아직 기니로 돌아가지 못하고 원치도 않는 긴 안식년이 되었습니다.
기니는 대선 후에 종족 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전 대통령 (나이가 아주 많은) 알파 콘대가 3번째로 정권을 계속 잡게 되자 폭동이 여기저기 일어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데모하는 군중들에게 총까지 쏘고 인터넷도 차단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 기니에 계시는 선교사님과 통화를 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음성통화는 되지 않았고 문자만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도인 코나크리는 조용해진 편인데 "마무" 지역은 아직도 데모가 심하다고 합니다. 저희 부족 마을을 가려면 "마무"를 반듯이 지나가야 하는데 길이 막힌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마무를 지나다가 데모하는 학생들 속에 우리 차가 앞뒤로 막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기니를 방문 왔던 친구들과 함께 코나크리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었는데... 우리 차를 발로 차고 막대기로 때리고 돌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우리 가족의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것을 직감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다행히 앞을 막고 있던 학생들은 차에 치일까 봐 자신들의 몸을 피했고 우리는 무사히 안전한 곳까지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주유소에서 확인해 보니 돌에 맞아 파괴된 부분은 크지 않았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코로나가 계속 유럽에서 퍼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4만 명 정도가 매일 감염이 되고 있어 파리를 “록다운”하였습니다. 오가는 비행기 여정에 지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이 기어질 것 같습니다. 계속 기니가 안정되게 기도 부탁 드립니다.
- 기니에 평화가 돌아오게 하소서.
- 삼부야 센터를 지켜 주시고 마을에 코로나가 오지 않게 하소서.
- 안식년이 장기 선교를 위한 재충전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