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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지교(金蘭之交)

[아고라] 금란지교(金蘭之交)가 필요한 세상

 

이보영 장로/나성금란교회

크리스천 헤랄드 신문 2016/7/14 발행

 

일반적으로 다정한 친구의 오랜 교제를 일컬어 금란지교(金蘭之交)라 한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고서인 역경(易經)의 계사상전(繫辭上傳)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서 군자지도 혹출혹처 혹묵혹 어 이인동심 기이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君子之道 惑出惑處 惑默惑 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군자는 진실을 말하기에 두려움이 없고 숨길 것이 없어 누가 들어도 부끄러움이나

비굴함이 없는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을 수 있고 두 사람이 같은마음으로 말하면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는 뜻이다.

 

공자가 남긴 위의 긴 고사(古事)에서 금()과 난()을 뽑아 4자성어(四字成語) <금란지교> 

만들어 후세들은 친구간의 우정을 말할때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단단하기가 황금(黃金)처럼 우아하여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아름답기가 난초(蘭草)의 향기같이 은은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함께 사귀고 싶은 깊은우정의 교제를 일컫는다는 해석이다.

 

어떤 학자는 당나라의 대홍정이라는 사람이 벗을 사귈 때마다 그것을 장부에 기록하고, 향을

피워 제사를 지낼 때마다 조상에게 고했는데, 그 장부를 금란부(金蘭簿)라 이름붙인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우정에 관련하여 비슷한 4자성어로는 금란지계(金蘭之契), 금석지교(金石之交), 단금지교(斷金之交)

라는 단어들도 있다.

어린시절 고향에서 함께 자라면서 서로가 비밀이 없이 막연한 친구를 죽마지우(竹馬之友)라고

불렀다. 또 물과 고기의 관계처럼 떨어 질래야 떨어 질수 없는 친구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했다. 

 

요즘 오렌지카운티 형사법정에서는 40년지기 중학교 동창친구를 살해한 한인 남성의 재판에 온통 뉴스의 촛점이 모아져 있다. 숨진 친구가 친구의 부인과 성관계를 맺었고, 그래서 부인의 남편은

친구에게 원한을 품고 그를 총으로 처형했고 마치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했다가 덜미를 잡혔다는 기막힌 내용이다. 정말 그들은 고향 친구였을까?

 

구약시대 다윗과 요나단은 왕의 자리를 놓고 다투어야 하는 불편한 관계였다. 두 사람은 우정이

아니었다면 왕권 앞에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했어야 할 원수지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윗과 요나단은 우정을 가로 막는 모든 장애물을 뛰어 넘어서 아름답고 순수한 우정의 꽃을 피웠고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언약을 맺었다.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험악하여 인심이 각박해 져서 마음 줄만한 사람이 없다고 하여도,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가 되기로 준비를 하면, 반드시 그 준비한 사람에게 마음이 통하는 좋은 친구가 찾아 온다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을 통해 가르쳤고 우리는 배웠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금란지교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