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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멘 선교사 -이상호목사- (091416)

선교의 동역자이신 정 상 용 목사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뜨거웠던 폭염은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온을 보이고 있는 초가을입니다.
식을 줄 모르던 뜨거운 열기가 점차 줄어들고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졌던 시원함이 찾아오는 자연의 법칙을 통해서 여전히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들을 운행하고 계심을 실감하게 됩니다. 선교지 역시,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심으로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사역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어 겸손과 감사한 마음을 담게 됩니다.


  1. 독일의 현재 상황
  7월에 대한 독일 사람들의 감정은 당황, 슬픔, 분노였습니다.
18일 Wüzburg 통근열차에서 17살 된 아프가니스탄 청년이 도끼를 휘둘러 베트남 일가족 4명이 죽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는데, 사흘 후인 22일에는 München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에서 18살 된 이란계 독일남자가 무차별 사격을 해서 이 중 15명이 사망하고 범인 역시 경찰에 붙잡히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4일에는 München에서 약 200Km 떨어진 Ansbach에서 27세 된 시리아 난민이 자살폭탄 테러로 12명이 중경상을, 같은 날 München에서 약 240Km 떨어진 Reutlingen에서 21살 된 시리아 난민이 길 가던 임산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도시들은 모두 München과 비교적 가까운 남부지역에 속해있는데 연속으로 테러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침통해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여파로 9월 17일 뮌헨에서 열리는 October Fest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은 아주 간편한 가방조차도 들고 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몸 검색 과정을 거쳐 들어가게 할 것이라는 주 지방 경찰청장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모슬렘 사람들에게 관대한 편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엉뚱하게 선량한 모슬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난민에게까지 불똥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수반인 Dr. Angela Merkel 총리는 다른 정당, 심지어 같은 정당 사람들까지도 난민유입에 반대하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총리는 그동안 꾸준히 난민유입을 주장해 왔고, 심지어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난민 유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었는데 그 주장이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9월에 있었던 주 선거에서 난민유입 반대를 선거 표어로 삼았던 우익 정당이 크게 득표를 해서 네 번째 연임을 계획하는 메르켈 총리로서는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이 테러에서 안전하고 난민유입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유럽밀알 수련회 참석
유럽밀알은 한국에 소재한 사단법인 세계밀알연합회(총재 이재서 목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유럽밀알은 총단장인 문창석 목사(헝가리)이하 각 나라별로 단장과 간사체제로 운영되며, 2년에 한 번은 각 지단별로 현지 장애인들을 섬기는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은 각 지단임원들이 모여 conference 방식의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각 지단장들과 간사와 유럽밀알에 관심을 가지신 성도들과 함께 3박 4일 동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가르치는 김효선 교수와 독일 Kassel에서 목회하시는 홍성훈 목사를 주 강사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분 모두 불편한 몸으로 사역에 전념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독일 북부지역 단장 자격으로 참여하여 섬길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포함 총 40여명의 회원들이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공동 숙식하는 시설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면서 헝가리 장애인들과도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건강한 육체를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고 낮은 자, 몸이 불편한 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로 다짐하고 헌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이재서 총재를 대신해서 헝가리 단장 이, 취임식을 진행했었는데 총단장이신 문창석 목사가 퇴임하고, 후임에 EMI 소속 선교사이신 김흥식 목사가 2대 단장으로 섬기게 되어 제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유럽밀알은 열악한 한인교회 구조상 자립이 어려우며, 전적으로 밀알에 헌신할 수 있는 재정적 자립이 되지 않아 총단장을 비롯하여 단장들 역시 자비로 사역하거나 시무하는 교회들의 협력을 통해 사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현지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장애인들을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북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지 장애인들과의 원활한 소통 속에 매년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비해 장애인들에 대한 월등한 혜택을 받는 나라의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장애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 독일 장애인 정책들도 그렇게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지 장애인들이 정부에 가지고 있는 복지정책에 대한 불만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정부에 불만을 갖는 것 그 이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음악과 미술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면서 함께 어울리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유럽밀알이 좀 더 발전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으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어 밀알의 삼대 목표인 전도, 봉사, 계몽에 힘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올 여름은 교회적으로는 청소년 수련회를 인도하고, 밀알 사역을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청소년들과 복음을 나누면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겸손을 배웠고, 밀알 사역을 통해 신실함과 성실함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테러 사건을 접하면서 종교 간의 갈등으로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쪼록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이 테러에서 안전하고 종교 간의 갈등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다음에 소식 드릴 때까지 평안을 빕니다.


2016년 9월 10일
브레멘에서 이상호, 정진순, 예현, 예준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독일이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하도록
2. 협력사역하고 있는 아브라함교회가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열매가 맺도록
3. 난민사역에 힘쓰고 있는 AMIN선교단체가 지치지 않고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4. 예현이가 논문을 잘 마칠 수 있고, 새로 입학한 예준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5. 유럽밀알이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